코스피 6,788.88 (-1.79%) 마감 — NVDA 호재 무색한 외국인 1.75조 매도폭탄
2026년 8월 28일, 엔비디아(NVDA)의 어닝 서프라이즈(+7.80%)로 시작한 장세는 기대와 달리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과 이란 리스크, 반도체 관세 우려로 인해 코스피가 -1.79%로 마감하며 6,900선을 내줬다. 반면 K-뷰티·보험·정유 섹터가 이 빈자리를 일부 채웠고, 금호전기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테마로 상한가에 근접했다.
① 지수 마감 — 코스피 6,788.88 (-1.79%), 코스닥 835 (-0.31%)
전날(8/27) 코스피 6,912.37로 6,900선을 탈환했지만 하루 만에 되밀렸다. 장초반 엔비디아 어닝 기대로 6,901.78까지 오르며 7,000선 재진입 기대를 키웠으나,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관세 우려 뉴스,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도 출회로 급격히 방향을 바꿨다. 하루 낙폭 -123.49포인트는 최근 반등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규모다.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835선을 지켰다.
② 외국인·기관 수급 — 외국인 코스피서만 1.75조 순매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만 1조 7,563억 원을 순매도했다. 10시55분 뉴스에서 '외국인 4,000억 매도폭탄'으로 보도됐지만, 장 후반 프로그램 비차익 매도(-15,404억)가 추가되며 최종 이탈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1,208억), 삼성전자(-503억), 삼성바이오로직스(-230억), SK텔레콤(-221억) 순으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다. 기관도 -2,844억으로 동반 매도에 가담, 개인만 홀로 4,245억 매수로 버티는 구도가 형성됐다.
프로그램 비차익 -1.54조 — 패시브 자금 이탈 신호
프로그램 비차익 매도가 -15,404억에 달했다. 이는 ETF·인덱스 펀드 자금 이탈 가능성을 시사하며, 단순 차익거래 외 구조적 외국인 매도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단기 반등 강도가 제한될 수 있다.
③ 상한가 및 섹터 동향 — 금호전기 +29.93%, K뷰티 전면 급등
코스피에서 상한가 2종목, 코스닥에서 4종목이 발생했다. 장중 급등 상위 종목과 섹터별 흐름은 극명하게 갈렸다.
금호전기(+29.93%)·금호건설(+12.34%)은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 가능성 부각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 기대를 등에 업고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K-뷰티 섹터는 오전 장전 시황 블로그에서도 예견됐듯 한국콜마(+10.91%), 실리콘투(+8.44%), 코스맥스(+7.07%), LG생활건강(+6.53%), 아모레퍼시픽(+5.76%), 한국화장품제조(+7.60%)가 일제히 급등하며 시장 약세 속 선명한 아웃퍼폼을 연출했다. 반면 NVDA 어닝 훈풍을 기대했던 삼성전자(-3.38%)·SK하이닉스(-4.45%)는 반도체 관세 우려와 외국인 매도에 눌려 오히려 낙폭을 확대했다.
K뷰티 모멘텀 배경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K뷰티 대형주는 미국·중동 시장 수출 확대와 중국 소비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이날 섹터 전반적으로 +5~11% 급등했다.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OEM 업체도 동반 강세로, 단순 개별 이슈가 아닌 섹터 전반적 재평가 흐름으로 해석된다.
④ 내일 전망 — 잭슨홀 발언 결과와 반도체 반등 여부가 분수령
내일(8/29, 토)은 휴장이며, 다음 거래일은 9월 1일(월)이다. 이 기간 동안 주목해야 할 이슈는 세 가지다. 첫째, 잭슨홀 미팅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다. 장전 뉴스에서 '발언 확인 후 방향성 결정'이라는 시장 심리가 반영돼 있었던 만큼, 비둘기 스탠스 확인 시 반도체·성장주 반등이 가능하다. 둘째, 이란 리스크의 완화 또는 확전 여부다. 이날 이란 지정학 리스크가 코스피 하락의 주요 빌미로 작용했는데, 주말 사이 지정학 이슈가 악화되면 9/1 갭하락이 불가피하다. 반면 S-Oil·대한유화 등 정유주는 유가 상승 수혜를 이어갈 수 있다. 셋째, NVDA 어닝 효과의 연속성이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히려 하락했지만, 글로벌 AI CAPEX 확대라는 구조적 수혜는 유효하다. 관세 이슈가 단기 악재로 선반영됐을 경우 반도체의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
핵심 체크포인트 (9/1 개장 전)
① 잭슨홀 워시 의장 발언 톤 (8/28~29 현지 시간) ② WTI 원유 가격 동향 (이란 리스크 바로미터) ③ NVDA 시간외 유지 여부 ④ 달러인덱스 방향성 (외국인 매도세 지속 여부 판단 기준)
단기 리스크: 외국인 매도 구조 지속 가능성
오늘 외국인의 -17,563억 매도는 '이란 리스크'라는 이벤트성 요인이 컸지만, 프로그램 비차익 -15,404억은 패시브 자금 구조적 이탈을 암시할 수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양대 시총주에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만큼, 외국인 수급이 돌아서지 않으면 코스피 7,000선 재탈환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오늘 코스피는 엔비디아 어닝이라는 최고의 모멘텀을 손에 쥐고도 외국인·기관의 협공에 무너진 하루였다. 7,000선을 눈앞에 두고 찾아온 복병은 이란 리스크와 반도체 관세 우려였다. 그러나 K-뷰티와 보험·정유 등 비IT 섹터가 강하게 받치며 시장 낙폭을 제한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추세의 분기점은 다음 주 월요일 개장이 될 것이며, 잭슨홀 발언과 이란 이슈 전개 방향에 따라 코스피의 7,000 재도전 타임라인이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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